모네의 정원

인내

aurorepark 2010. 11. 2. 18:56

때로는, 아니, 절대적으로,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가? 묻는다. 

기다림, 침묵.

친구를 기다린다.


지옥으로 내려갔던 오르페우스에게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인내가 아닌가?


본질적인 잘못, 가장 심각한 인간의 잘못은

카프카가 지적하듯,

K, 측량사의 조바심,

실수 한 가운데에서

조바심이 아닌가?


카프카의 요구,

그의 실수, 그의 조바심

도착하자마자, 마을사람들의 천대를 이해함이 없이

K는 서둘러서, 어떤 매개도 없이, 즉각적으로 거기로

향한다, 그 끝으로, 그 목적으로.


조바심은 그것이 우상이 아니라면, 이미지로 끝이난다.

그것은 거기에 접근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매개에서 직접성의 형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끝이 다가오는 것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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