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침묵하지 않는다. 아이의 목소리는, 마치 하늘의 선물처럼, 메마른 말들 위에 아이의 웃음소리, 아이의 눈물, 아이의 모든 강렬한 원시성을 주며 떨어진다.” 루이르네 데 포레의 『오스티나토』 중에서 세이렌들의 노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자 하는 희망으로, 오디세우스처럼 밀랍으로 귀를 막지도, 그런데 오디세우스와 달리 몸을 돛대에 묶지도 않은 채, 세이렌들의 노래에 끌려 결국 도달한 그곳에서 시인이, 블랑쇼가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세이렌들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을까? 세이렌들의 불완전한 노래는 결국 사라지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저 너머로 그들을 이끌었는가? 음악은 그 기원에서 세상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더 완전하게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