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앙리의 삶에 대한 반복적인 정의 중의 하나는 "vivre, c'est s'éprouver soi-même," 즉 "삶, 사는 것, 그것은 자기를 시험하고 느끼는 것이다". 이 실천 안에, 자기의 자기에 대한 관계 아닌 관계 안에, 그 자기에의 몰림, 자기에의 못 박힘 안에, 각각 살아있는 자의, 존재자의 시련l'épreuve, 수난passion이 자리한다. 앙리가 삶을 동사 'vivre'라고 쓰는 데에는 - 존재 동사 être처럼 - 이 살아있는 자 le vivant, 즉 한 생명, 한 존재자의 운동, 작동, 실천을 표시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 vivre는 동사 être, 특히 하이데거의 존재와 달리 처음부터 다른 것으로의 이행이, 전이성이 금지된다. 여기에 이 삶은 자기로부터 도피할 수 없는, 자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수난이 자리한다. 다시 말해 존재자는 스스로 자기로부터 도망칠 수 se sauver soi-même 없다면, 존재자는 자기를 스스로 홀로 구원할 수 없지 않은가 (se sauver soi-même tout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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