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더 이상 태도들의 구성과 인물의 모범성에 의해 인증되지 않는다. 역사는 유비에 의해, 마치 그림의 선과 질료에서 태어난 것처럼, 채색된 질료들의 카오스에서 인물들을 태어나게 했던 그 잠재력에 의해 다시 실려 가는 것처럼 어떤 지속성도 없이 역사의 인물들을 구성한다. 이제 모든 채색된 덩어리들 안에 한 신체의 잠재성과 역사의 의미의 잠재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이 붉은 혹은 파란 색의 얇은 선은 포트리에의 두꺼운 반죽에서 인질의 모습을 솟아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자크 랑시에르 역사의 모습들에서
<< 상징주의는 포트리에의 『인질』 시리즈 안에서 자신의 표현적인 형태를 취한다. 여기서 그려진 인질은 또한 회화적 제시의 잠재력의 인질이기도 하다.>>
<< 불확정한 선은 코에서 입에 이르는 곡선을 그리고, 중심 선 주변에 눈들을 증가하거나 감소하며,>>
<< 계란 모양의 규칙적인 타원형에서 『총살된 자』의 석고의 두툼한 물감 층을 둘러싸고 있는 톱니모양의 선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더 이상 어떤 인간적인 형태를 상기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차라리 1944년 『풍경』을 상기시킨다.>>
<< 이러한 형태의 파괴의 놀이들은 “역사적 주제”의 그림을 거대한 모방 안에 기입한다. 다시 말해 표현으로 향하는 회화적 물질의 운동은, 돌 안에 화석화된 고사리의 흔적 혹은 죽은 동물의 광물로의 회귀에서처럼, 살아있는 물질이 그 형식들을 취하는 운동을 모방한다.>>
자크 랑시에르, 역사의 모습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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