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 위에 하양

로젠츠바이크-레비나스의 실천철학의 두 공식

aurorepark 2012. 5. 2. 05:33

방수산 선생이 제안하는 로젠쯔바이크의 두 공식으로 요약될 수 있는 레비나스의 윤리와 정치와의 관계(실천철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모든 정치학의 한계", 그리고 "영원의 운명이 전적으로 순간 안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순간 안에서 행위하라".


정확한 지적, 레비나스가 "beau risque"라고 부르는, '위험을 무릅쓸만한' 실천에 대한 염려는 로젠쯔바이크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라 faire malgré tout "에 조응한다. 


레비나스의 윤리적 실천에 대한 염려는 그가 "동일자에서 타자로 자유롭게 가는 정향"(Humanisme de l'autre homme, p. 43)이라고 부르는 "Œuvre"에서 잘 드러난다. 그런 이 '작업' 혹은 '일'은 무엇을 말하는가? 레비나스가 여기서 말하는 이 Œuvre는 블량쇼가 문학의 공간에서 말하는 Œuvre로 읽어야 한다. 일단 레비나스가 생각하는 Œuvre에 대한설명을 읽어보자. Œuvre는 일단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Œuvre로 적는다.


"Œuvre는 자기 자신에 동일한 것으로 머무는 어떤 토대의 명백한 동요agitation로서, 또 모든 현시를 통해서 자기 자신과 동등하게 머무는 어떤 에너지로서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 그 유명한 부정성에 의해 낯선 세계를 타자성이 나의 이념으로 전향되는 세계로 변형하는 기술과 유사한 Œuvre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이 모두는 존재를 자기 자신과 동일한 것으로 긍정하며, 'Œuvre'의 근본적인 사건을 자기에 대한 사유로, 즉 사유에 대한 사유로 환원한다. 반면에 Œuvre pensée radicalement est un mouvement du Même vers Autre qui ne retourne jamais au Même. 근본적으로 사유된 Œuvre는 동일자로 절대로 돌아가지 않는 동일자에서 타자로 가는 운동이다. 이렇게 극단까지 사유된 Œuvre는 동일자에서 타자로 가는 운동의 근본적인 관대함générosité을 요구한다. 결국 Œuvre은 타자의 배은망덕ingratitude을 요구한다. 감사gratitude은 반대로 자기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운동일 것이다."


- Œuvre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에네르게이아Energeia' 혹은 'l'acte행위' 혹은 헤겔의 부정성의 '작동', 하이데거의 존재의 '운동'이 동일자가 동일자로 가는 운동이라면, Œuvre는 레비나스가 말하듯 동일자에서 타자로 가는 운동을 말한다. 그 운동은 근본적인 관대함을 유구한다고 말했을 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동일자와 타자의 비대칭성을 의미한다. 절대적인 줌은 그것에 대한 보상이나, 상호적인 관계를 배재한다. 이러한 비 대칭성은 하이데거의 존재에 대한 "gratitude"에 반해 타자의 "ingratitude"라고 말해진다.


만일 Œuvre가 출발에서 즉각적인 승리 안에서 보상을 요구하고, 자기의 행위의 정당성의 승리를 조바심내며 기다린다면, "일반통행le sens unique"은 상호성으로 전환될 것이다.  그것의 출발과 끝을 비교해서 작동자는 작업을 계산으로 흡수할 것이다. Œuvre는 인내 안에서만 가능하다. 이 때에 절대적인 타자로 향함은 "도달과 동시대적이기를 포기하는 것renoncer à être le contemporain de l'aboutissement, 약속한 땅에 들어감이 없이 행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미래는 처음부터 나의 죽음과 무관한 것으로 정립된다. 놀이와도 계산과도 구분되는 Œuvre는 그래서 나의-죽음-너머-존재이다. 작동자가 자신의 작업의 승리와 동시대성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이 승리를 내가 없는 시간temps sans moi 안에서 엿보는 것이며, 나 없는 이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며, 나의 시간의 지평 너머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자기를 위한 희망 없이 혹은 나의 시간과 상관없이 종말론을 생각하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이 말Œuvre을 위해 1941년 감옥에서 Léon Blum이 저술한 책의 한 구절을 빌려온다: " 우리는 현재 안에서 일하지 현재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얼마나 여러번 대중집회에서 니체의 다음의 말을 반복해서 말했던가: 미래, 아주 먼 것들이 현재, 매일의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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