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쇼

마지막으로 말할 사람(10)

aurorepark 2023. 5. 10. 18:15

Augen, weltblind, im Sterbegeklüft: Ich komm, 

Hartwuchs in Herzen

Ich komm

(Schneebett in Sprachgitter)

 

눈들, 세상에 눈먼, 일련의

죽음의 균열 속에서: 나는 온다, 

가슴에서 힘들게 자라나는 것

나는 온다.

 

Die Nacht besamt, als könnt es

noch ansere geben, nächtiger als 

diese...

(Allerseelen in Sparachgitter)

파종하는 밤, 마치 
또 다른 밤이 있는 것처럼, 
이보다 더 우두운 밤이 있는 것처럼

 

매혹되어, 나는, 항상 매혹 아래 기입된, 이 단어들을 읽고 또 읽는다. 깊고 깊은 곳에서, 저 너머의 광산 속에서 (In der 

Jenseiyts Kaue), 파종하는 밤, 마치 또 다른 밤이 있는 것처럼, 이보다 더 어두운 밤이 있는 것처럼, 밤이 있다. 밤이 있다, 그러나 밤 속에  여전히 눈들이ㅡ 눈들?ㅡ 상처입은 눈들이 부르고, 끌어당긴다. 대답해야 된다. 나는 온다. 나는 온다 심장에서 힘들게 자나는 것Hartwuchs im Herzen/une dure croissance qu coeur을 가지고서.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이 어디에도 없는 곳일지라도, 온다. 다만 거기에 ㅡ 일련의 죽음의 균열 속에서 ㅡ 그치지 않는(아무것도 밝히지 않는) 빛이 Im Sterbegeklüft죽음의 균열 속에서 우리를 유혹한다. 하나의 균열이 아니라, 셀 수 없는 ㅡ 일련의 ㅡ 균열들, 열리고 열리지 않고, 항상 이미 닫힌 어떤 것, 그리고 다만 셀 수 없는 거대한 공허로 미끄러지기만 하는 열린 심연이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아주 좁은, 끼이는, 옥죄는, 떨어지는 것이 불가능한, 처박히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가 자유로운 추락에 의해 떨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틈들, 균열들이다. 그런 것이 있다면 영원한 것일 것이다. 아마도 여기에 죽어감이 있을 것이다. 죽음의 한 가운데에서 힘들게 자라나는 것la dure croissance au coeur du mourir. 증인 없는 증인, 이것에 첼란은 하나의 목소리를 주었다. 밤에 젖은 목소리들, 더 이상 아무 소리가 없을 때의 소리들을 모아서, 다만 늦은 시간에, 시간에 낯선, 현재 속에서 모든 사유에 제공된 시간에 낯선 부스럭거림들을 모아서. 

 

Tief
in der Zeitenschrunde,
beim Wabeneis
wartet, ein Atemkristall,
dein unumstössliches
Zeugnis
(Weggebeizt in Atemwende)
 
깊이
시간의 균열 속에서
빛 속에 빙산 옆에서
숨쉬는 수정은
너의 반빅힐 수 없는 
증언을
기다린다.
 
Spricht auch du, 
sprich als letzter, 
sage deinen Spruch.
(Spricht auch du in Von Schwelle zu Schwelle)
 
너도 말해

 

마지막으로 말해
너의 말을 말해